Stanley McChrystal - Team of Teams

Book 2017. 9. 18. 23:05
미국 육군에서 34년 복무하고 4성장군으로 은퇴한 저자는, 2004~2006년 사이에 합동 특수 작전 기동 부대를 맡아 이라크의 알카에다와의 전투를 벌이면서 깨달은, 복잡성에 맞서 전통적인 효율성을 추구하던 조직이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은퇴 후 기업 컨설팅 회사를 설립하였다.

산업화 이후 체계적이고 정교하게 분업화한 조직 운영 방식이 효율성을 극적으로 높일 수 있게 되면서 거의 모든 대규모 조직의 기본적인 체계는 철저하게 수직적 의사결정 체계와 역할 분담으로 짜여졌다.
이러한 체계의 가장 대표적이고 궁극적인 조직이라 할 수 있는 군대가 ICT 기술 발전에 의해 너무나도 복잡하고 변화의 속도가 빠르며 상호의존성이 높아 예측불가능해진 이 세상에서 제 기능을 하기 위해 변화했는가를 살펴보니, 마찬가지 체계에서 마찬가지 위기에 직면한 대기업에 시사하는 점이 많다.

저자는 우선 작은 팀 조직 내에서 공동 목적과 신뢰를 구축하여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 적응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법론을 살펴보고, 이를 거대 조직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사일로에 갇혀 있는 각 조직 간에 투명성과 의사소통을 높여 정보와 자원 등을 서로 공유함으로써 서로에게도 이익이 되고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더욱 더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리더가 권한 위임을 하되 책임을 지는 것이 필요함을 주장한다.

이렇게 적어 놓으면 그 어느 경영 서적이나 조직론 관련 책에든 다 나오는 당연한 소리라 신선함이 없어 보이지만,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걸고 작전을 수행하는 전투 부대와 정보 조직에서 실제로 경험한 사례를 들고 있어 그 설득력은 아주 강하다.

특히 최고의 역량이 결집되고 관료주의와 위계질서로  유지되는 미국 군대에서 알카에다의 테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계속 약점을 보이고 실패를 거둔 쓰라린 경험으로부터 얻은 해법이기에, 늘상 위기에 처해있는 대기업 경영진과 직원들도 그 교훈을 경청해서 자신들에 맞는 방법을 찾아내 활용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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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pus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