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아, 안예은, 포레스텔라, 라비던스 이후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마음에 끌리는 참가자 팀이 나왔네요. JTBC 슈퍼밴드2의 제이유나, 장하은, 김진산, 정민혁 팀이 부른 Everybody wants to rule the world에 푹 빠져들었습니다.

이 노래 가사가 아주 모호하고 중의적인데 Tears for fears의 원곡이나 Lorde의 리메이크와는 완전히 다르게 인생에서의 불확실성을 마주한 젊은이들이 정치적이고 무자비한 권력욕이 아니라 유한한 삶에서 서로 의지하고 도우며 삶의 의미로 자유와 즐거움을 찾아 나간다는 해석으로 들려서 원곡보다도 더 깊이 있는 해석을 한 것 같습니다.

음원으로 며칠째 이 한 곡만 하루종일 계속 반복해서 듣고 있는데 너무나 아름다운 연주와 노래로 일할때 집중하거나 쉬면서 귀기울이거나 전혀 질리지 않고 잘 어울립니다. 음악이 쉬지 않고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진행돼서 더 그런 것 같아요.

앞으로의 결과에 상관 없이 꼭 슈퍼밴드 이후에도 오래오래 같이 활동해 주길 바랍니다. 음원도 공연도 다 놓치지 않고 싶습니다. 지난 라운드에서 함께 연주한 Higher ground도 멋집니다.

https://youtu.be/I80MblStyzs

무려 4.기.타. 제이유나 팀의 무대 〈Everybody Wants To Rule The World〉♬ 슈퍼밴드2(superband2) 10회 | JTBC 2

무려 4.기.타. 제이유나 팀의 무대 〈Everybody Wants To Rule The World〉♬ #슈퍼밴드2 #제이유나팀 #EverybodyWantsToRuleThe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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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HQBV_DcGo-Q

기타 연주로 천국 여행 가능😇 제이유나(J.una) 팀의 〈Higher Ground〉♩ 슈퍼밴드2(superband2) 9회 | JTB

기타 연주로 천국 여행 가능😇 제이유나 팀의 〈Higher Ground〉♩ #슈퍼밴드2 #제이유나팀 #HigherG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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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Academy Awards Predictions

카테고리 없음 2020. 2. 10. 08:56

기생충이 한국 최초 아카데미상을 수상할 것이 예상되는 날 아침, 예전에 꽤 오랫동안 했던 아카데미 수상자 예측을 오랜만에 간략히 적어본다.  

 

볼드 + 이탤릭체 : Will Win

밑줄 : Possibly Win

 

Actor in a Supporting Role
Tom Hanks, A Beautiful Day in the Neighborhood
Anthony Hopkins, The Two Popes
Al Pacino, The Irishman
Joe Pesci, The Irishman
Brad Pitt, Once Upon a Time..In Hollywood

 

톰 행크스의 영화는 못봤지만, 브래드 피트 외에 나머지 배우들은 아카데미 연기상을 이미 받은 상태이므로 이번에는 그의 순서가 온 것 같다. 연기 자체도 본인의 원래 이미지를 잘 버무려서 재밌고 흥미로웠다. 그 다음 가능성은 조 페시이겠으나, 매우 낮을 듯.


Actress in a Supporting Role
Kathy Bates, Richard Jewell
Laura Dern, Marriage Story
Scarlett Johansson, Jojo Rabbit
Florence Pugh, Little Women
Margot Robbie, Bombshell

 

두 편밖에 못봤지만, 로라 던의 역할은 영화에서 가장 또렷한 인상을 남긴 신스틸러였다. 그리고 스칼렛 조핸슨이 기존에 아카데미 노미네이션이 없다가 이번에 주연/조연 양쪽에 올라 둘 다 좋은 연기를 보였지만, 조조 래빗에서의 연기는 로라 던을 제치고 수상할 만큼은 아니었던 것 같다. (결혼이야기에서의 연기는 대단했다.)


Costume Design
The Irishman
Jojo Rabbit
Joker
Little Women
Once Upon a Time...In Hollywood

 

여전히 드레스 위주 영화가 수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의외로 조커의 강렬한 모습이 수상으로 연결될 것 같은 개인적인 느낌이다.


Original Score
Joker
Little Women
Marriage Story
1917
Star Wars: The Rise of Skywalker

 

조커가 이미 이번 어워즈 시즌에서 대부분의 음악상을 휩쓸었다. 다만 좀 유사한 스타일이라 할 수 있는 기존 다크 나이트 등의 수퍼히어로 영화나 시카리오 같은 영화의 음악 대비 아주 인상적이진 않아서, 만약 1917을 지지하는 세력이 많다면 1917이 수상할 수도 있을 것 같다.(물론 1917의 토머스 뉴먼이 무려 14번이나 노미네이션되었으나 아직 빈손이라는 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Animated Short Film
Dcera (Daughter)
Hair Love
Kitbull
Memorable
Sister

 

헤어 러브는 유튜브에서 봤는데 꽤 재밌고 뭉클한 단편이었다. 물론 픽사가 가져갈 수도 있겠다. (그리고 내가 못 본 다른 단편들도...)


Live Action Short Film
Brotherhood
Nefta Football Club
The Neighbors' Window
Saria
A Sister

 

두 편은 인터넷에서 봤는데, 그 중에서는 히치콕의 이창과 같은 소재로 흥미있게 이끌어간 이웃의 창이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 네프타 풋볼 클럽은 귀엽긴 했지만 예측 가능했고,  Impact는 좀 약했다.


Sound Editing
Ford v Ferrari
Joker
1917
Once Upon a Time in Hollywood
Star Wars: The Rise of Skywalker

 

참고로 사운드 에디팅은 장면에 적합한 새로운/적절한 소리를 만들어내서 편집한 것을 중심으로 보는 분야라고 한다. 두 편이 경쟁할 것 같은데, 자동차경주 영화가 더 인기 있지 않을지...


Sound Mixing
Ad Astra
Ford v Ferrari
Joker
1917
Once Upon a Time in Hollywood

 

사운드 믹싱은 종합적으로 사운드를 얼마나 잘 조합해서 음향적으로 영화에 효과적으로 사용했는가를 본다고 한다. 역시 두 편이 경쟁일 듯 한데, 여긴 반대로 전쟁영화/유력 작품상 후보 영화가 더 힘을 받을 듯. 

 

Actor in a Leading Role
Antonio Banderas, Pain and Glory
Leonardo DiCaprio, Once Upon In Hollywood
Adam Driver, Marriage Story
Joaquin Phoenix, Joker
Jonathan Pryce, The Two Popes

 

호아킨 피닉스가 휩쓰는 분위기고, 파워풀한 연기이기도 했다. 국내 수입사가 임의로 중요 장면을 삭제했다는 소식에 알모도바르 영화가 개봉했음에도 안 본 고통과 영광에서 반데라스도 놀라운 연기를 선보였다고 하니 Upset 가능성도 있겠다. 


Actress in a Leading Role
Cynthia Erivo, Harriet
Scarlett Johansson, Marriage Story
Saoirse Ronan, Little Women
Charlize Theron, Bombshell
Renee Zellweger, Judy

 

주디는 못봤으나, 아카데미에서 가장 상 받기 좋은 주제의 연기이긴 하다. 이번 어워즈 시즌을 휩쓸기도 했고...하지만 결혼 이야기에서 스칼렛 조핸슨의 연기는 참 좋았다. (개인적으로 아담 드라이버는 좀 호불호가 갈렸다.) 나머지 영화들은 못봤지만 가능성은 좀 낮은 것 같다.


Animated Feature Film
How to Train Your Dragon: The Hidden World
I Lost My Body
Klaus
Missing Link
Toy Story 4

 

어워즈 시즌에서 다른 영화들이 상을 나눠가긴 했지만, 픽사 영화가 여전히 받지 않을까 싶다. 넷플릭스의 클라우스는 재밌게 보긴 했지만 앞부분은 좀 너무 전형적으로 흘러갔다.


Documentary Feature
American Factory
The Cave
The Edge of Democracy
For Sama
Honeyland

 

다 못봤지만, American Factory가 가장 유력하다고 한다. 오바마 부부가 Executive Producer로 들어 있기도 하다. Honeyland는 국제영화상과 두 군데 후보로 오르는 기염을 토했기 때문에 Upset이 일어날 수도 있겠다.


Documentary Short Subject
In the Absence
Learning to Skateboard in a Warzone (If You're a Girl)
Life Overtakes Me
St. Louis Superman
Walk Rum Cha-Cha

 

전쟁 속에서 소녀들이 스케이트보드를 배우며 희망/용기를 찾는 내용이니 아카데미 회원들이 선호할만한 주제일 듯 하다. 유일하게 본 부재의 기억은 일부 해외 언론에서도 후보 중 가장 묵직한 울림을 준다는 평으로 수상 가능성을 점치는 경우도 있긴 했으나, 가능성이 높진 않은 듯하다.


International Feature Film
Corpus Christi
Honeyland
Les Misérables
Pain and Glory
Parasite

 

다들 가장 쉬운 예측이라고 꼽고 있다. 기생충을 작품상으로 찍고 고통과 영광을 여기서 찍었다는 아카데미 후보 기사도 좀 있긴 했지만...가능성은 낮을 듯. 늘 응원하던 알모도바르 영화보다 더 응원할 봉준호 영화가 있다니 새삼 감개무량한 일이다.


Original Song
"I Can't Let You Throw Yourself Away" Toy Story 4
"I'm Gonna Love Me Again" Rocketman
"I'm Standing With You" Breakthrough
"Into the Unknown" Frozen 2
"Stand Up" Harriet

 

다들 엘튼 존이 받을 거라고 한다. Frozen 2는 1편 만큼의 인기는 얻지 못했고, 노래도 마찬가지였다.


Best Picture
Ford v. Ferrari
The Irishman
Jojo Rabbit
Joker
Little Women
Marriage Story
1917
Once Upon a Time...in Hollywood
Parasite

 

1917이 수상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으나, 그래도 상당수 언론 기사에서 기생충이 수상할 수 있다는 정도가 아니라 수상할 것이다, 수상해야 한다는 기사가 많았다. 워낙 기생충에 대한 지지자들이 강력하게 인터넷 상에 활동하고 있고, 몇몇 아카데미 회원들의 투표 결과를 공개한 기사에서도 작품상에 투표했다는 비율이 꽤 되는 걸로 봐서 느낌 상 기생충이 최초로 외국어 영화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하는 결과가 나올 것 같다. 관련해서는 워낙 많은 기사들이 나와 있으므로 여기서는 생략.


Makeup and Hairstyling
Bombshell
Joker
Judy
Maleficent: Mistress of Evil
1917

 

영화는 못봤지만 샤를리즈 테론을 실제 앵커로 거의 변신시켜 못알아볼 정도로 만들었다는 평이 많아 수상이 유력하다.


Visual Effects
Avengers: Endgame
The Irishman
The Lion King
1917
Star Wars: The Rise of Skywalker

 

시각효과와 촬영/미술과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가운데...작품상 후보를 따라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아이리시맨이 혁신적 시도를 하긴 했는데, 그 결과에 호불호가 많아서 수상가능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Production Design
The Irishman
Jojo Rabbit
1917
Once Upon a Time Hollywood
Parasite

 

많은 사람들이 가장 치열한 경쟁 중이라고 보고 있는 부문이다. 기생충의 두 가족의 거주 공간이 워낙 영화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기생충이 수상할 수도 있다는 예측이 꽤 많다. 


Adapted Screenplay
The Irishman
Jojo Rabbit
Joker
Little Women
The Two Popes

 

조조래빗이 받을거라는 예측이 더 많긴 한데, 영화를 보고 나니 과연 상을 받을 만큼 뛰어난 각색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차라리 감독상 후보에 못 오른 그레타 거윅한테 대신 상이 갈 가능성이 높을 듯.


Original Screenplay
Knives Out
Marriage Story
1917
Once Upon a Time in Hollywood
Parasite

 

두 영화 간 경쟁이 치열한데, 그래도 역시 더 뛰어난 각본은 기생충이었던 것 같다.


Cinematography
The Irishman
Joker
The Lighthouse
1917
Once Upon a Time in Hollywood

 

아직 못봤지만 로저 디킨스의 촬영이 정말 놀랍다고 한다. 국제영화상 다음으로 확실하다고 예상되고 있는 부문이다.


Directing
The Irishman-Martin Scorsese
Joker- Todd Phillips
1917-Sam Mendes
Once Upon a Time in Hollywood-Quentin Tarantino
Parasite, Bong Joon Ho

 

기생충을 작품상으로 예측했기 때문에, 샘 멘데스가 감독상을 받지 않을까...아니면 반대로 될 수도 있는데, 그보다는 이쪽 가능성이 높을 듯. 물론 기생충이 다 휩쓸 수도 있고, 반대로 1917이 다 가져갈 수도 있다.


Film Editing
Ford v. Ferrari
The Irishman
Jojo Rabbit
Joker
Parasite

 

자동차 경주 영화를 선호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나, BAFTA(영국 아카데미)는 그런 경향이 강하나 AMPAS(미국 아카데미)는 그 경향이 좀 덜한 것 같다. 기생충의 편집도 극찬을 받고 있고, 어워즈 시즌에서 조합상도 받는 등 수상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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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nley McChrystal - Team of Teams

Book 2017. 9. 18. 23:05
미국 육군에서 34년 복무하고 4성장군으로 은퇴한 저자는, 2004~2006년 사이에 합동 특수 작전 기동 부대를 맡아 이라크의 알카에다와의 전투를 벌이면서 깨달은, 복잡성에 맞서 전통적인 효율성을 추구하던 조직이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은퇴 후 기업 컨설팅 회사를 설립하였다.

산업화 이후 체계적이고 정교하게 분업화한 조직 운영 방식이 효율성을 극적으로 높일 수 있게 되면서 거의 모든 대규모 조직의 기본적인 체계는 철저하게 수직적 의사결정 체계와 역할 분담으로 짜여졌다.
이러한 체계의 가장 대표적이고 궁극적인 조직이라 할 수 있는 군대가 ICT 기술 발전에 의해 너무나도 복잡하고 변화의 속도가 빠르며 상호의존성이 높아 예측불가능해진 이 세상에서 제 기능을 하기 위해 변화했는가를 살펴보니, 마찬가지 체계에서 마찬가지 위기에 직면한 대기업에 시사하는 점이 많다.

저자는 우선 작은 팀 조직 내에서 공동 목적과 신뢰를 구축하여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 적응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법론을 살펴보고, 이를 거대 조직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사일로에 갇혀 있는 각 조직 간에 투명성과 의사소통을 높여 정보와 자원 등을 서로 공유함으로써 서로에게도 이익이 되고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더욱 더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리더가 권한 위임을 하되 책임을 지는 것이 필요함을 주장한다.

이렇게 적어 놓으면 그 어느 경영 서적이나 조직론 관련 책에든 다 나오는 당연한 소리라 신선함이 없어 보이지만,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걸고 작전을 수행하는 전투 부대와 정보 조직에서 실제로 경험한 사례를 들고 있어 그 설득력은 아주 강하다.

특히 최고의 역량이 결집되고 관료주의와 위계질서로  유지되는 미국 군대에서 알카에다의 테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계속 약점을 보이고 실패를 거둔 쓰라린 경험으로부터 얻은 해법이기에, 늘상 위기에 처해있는 대기업 경영진과 직원들도 그 교훈을 경청해서 자신들에 맞는 방법을 찾아내 활용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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